제주 드림타워 리조트, 비수기에도 호황 이어가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리조트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11월에도 호황을 이어가며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습니다. 카지노 부문 260억 8,100만 원, 호텔 부문 117억 8,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총 378억 6,6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전년 10월 대비 36.1% 급등한 수치로서, 비수기에도 이 정도의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듭하던 드림타워 리조트가 반짝 성과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단기 차입금을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하는 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거쳐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에 돌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12월 3일 갑작스레 나온 비상계엄령과 그로 인한 탄핵 정국 등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카지노 업계에 피해를 주진 않을지 우려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의 실적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성장세에 타격을 주어 호실적 흐름이 끊어질지 모른다는 불안입니다. 한국 카지노 업계는 비상계엄령으로 인한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비수기인 11월에도 호황을 이어간 드림타워 리조트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비수기인 11월에도 호황을 누리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3분기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분기 매출 역사상 최고점을 찍으며 기록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드림타워 리조트는 지난 11월, 전년 동월 대비 36.1% 급등한 378억 6,6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총매출에서 정킷 등의 에이전트 수수료를 제외한 순매출 기준, 카지노 부문은 260억 8,100만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별도 기준 호텔 부문 매출은 117억 8,5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카지노 부문 179억 2,900만 원과 호텔 부문 98억 8,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총 278억 1,4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36.1% 급증한 수치입니다. 카지노 입장객 수는 3만 5,812명을 기록하여, 작년 10월 2만 8,547명 대비 25.45% 증가했습니다. 카지노 입장객이 칩을 구매한 비용을 뜻하여 카지노 매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드롭 금액 역시 1,477억 5,8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63억 3,900만 원과 비교해 8.38% 늘어났습니다.
구분 | ’23. 11월 | ’24. 11월 | 증감폭 |
---|---|---|---|
카지노 부문 (순매출) | 179억 2,900만 원 | 260억 8,100만 원 | 45.47% |
호텔 부문 (별도 기준) | 98억 8,500만 원 | 117억 8,500만 원 | 19.22% |
누계 | 278억 1,400만 원 | 378억 6,600만 원 | 36.14% |
호텔 부문은 117억 8,5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10월 98억 8,500만 원 대비 19.22% 증가했습니다. 특히 드림타워 리조트가 판매한 객실 2만 9,676개 중 외국인이 1만 9,308개를 이용하여, 외국인 투숙 비율이 65.06%에 달할 만큼 외국인들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이는 작년 10월의 1만 7,146실과 비교해도 12.61% 늘어난 수치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수준만 유지해도 외국인들의 높은 지명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카지노 입장에서 11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해당합니다. 여름 휴가철인 7~9월, 중국의 국경절 특수가 있는 10월과 연말인 12월 사이에 끼어 11월은 관광객이 많지 않은 탓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에 기록한 카지노 부문 매출은 국경절 특수를 맞은 지난 10월 실적 242억 100만 원과 비교해도 7.77% 늘어난 규모입니다.
국경절 특수와 같이 큰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시기보다도 비수기에 더 큰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드림타워 리조트의 매출 성장세가 더 이상 성수기와 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큰 매출을 이어갈 수 있을 만큼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드림타워 리조트의 카지노 부문 누적 순매출은 올해 11월까지 총 2,710억 5,400만 원을 기록해 2023년 11월 당시 누적 순매출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올해의 폭발적인 호황을 수치로 증명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11월에도 카지노 방문객이 여름과 비슷한 수준인 3만 5,000여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뛰어난 실적의 원동력”이라고 평하며, “도쿄-제주 직항 노선 재개 후 일본 방문객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한중(한중(韓中) 관계 개선과 중국의 무(無)비자 정책으로 중국인 방문객 역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늘어난 일본인과 중국인이 호텔과 카지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 11월 드림타워 리조트 카지노를 방문한 일본인 방문객은 10월 대비 59% 급증했고, 카지노 방문객이 칩을 구매한 액수를 의미하는 드롭액 또한 52% 늘어나며 일본인 VIP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대규모 리파이낸싱으로 장기 재무 구조도 개선
더구나 최근 모기업인 롯데가 자금난을 겪으며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거나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흉흉한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리조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9일 8,30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Refinancing)에 성공했습니다. 기존의 단기 차입금을 전부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하여 재무 구조를 개선한 것입니다. 단기 차입금은 상환 기일이 짧은 만큼 상환에 대한 압박감도 크고 지속적인 지출로 회사의 자금 사정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데, 이를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하면 재정적인 압박도 덜할 뿐만 아니라,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회사의 신뢰도와 재무 상황이 좋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증명합니다.
게다가 이번 조달 자금 가운데 8,000억 원에 대한 금리를 6%로 햐향 조정하고, 대출 기간도 2027년 5월이 만기인 30개월로 늘리며 이자 비용을 연간 200억 원 이상 절감하여 재무 구조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개월 이후에는 조기 상환 수수료 없이 대출 상환이 가능하도록 계약하여 성장 일로에 있는 드림타워 리조트 입장에선 차입에 대한 부담도 덜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부채 상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금리 인하로 인한 이자 비용 부담을 덜며 내년에도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큰 손 회복되던 차에 찬물 끼얹는 비상계엄령
그러나 12월 3일 갑작스러운 비상계엄령 사태가 드림타워 리조트에 악재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시선도 나옵니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무비자 정책, 한중 관계 개선으로 엔데믹 이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던 한국 카지노 업계에 비상계엄령으로 촉발된 정치 불안이 큰 타격이 될지 모른다는 분석입니다. 비상계엄령은 몇시간 만에 해제되었지만, 그로 인해 이어진 윤석열 탄핵 정국(政局)과 탄핵 시위 등의 사회 불안이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경우 호텔 업종과 카지노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무비자 정책 등에 의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주(朱)는 비상계엄령과 대통령 탄핵 움직임 이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3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드림타워 리조트의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지난 3일 비상계엄령 이후 마지막 거래일인 6일까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비상계엄령이 발표된 이후 4일 4.02% 하락한 10,040원을 기록했고, 이튿날은 0.5% 추가 하락한 9,990원을 기록하며 1만 원이 붕괴되었습니다. 그리고 6일은 0.3% 하락한 9,960원으로 마쳤습니다. 특히 6일은 장중 -5.31%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GKL 역시 3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난 4일 6.22%나 하락한 11,310원을 기록한 데 이어, 5일은 2.03% 추가 하락한 11,08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 장 마감일인 6일은 2.17% 하락한 1,084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드림타워 리조트의 롯데관광개발도 하락세를 면치 못 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4일 8,510원을 기록하며 3.95% 내려앉은 데 이어, 5일에도 3.76% 떨어진 8,19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6일은 0.12% 하락하며 하락세를 멈추고 빨간불로 전환됐지만, 외국인들이 끊임없이 물량을 던지며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4~5일 이틀간 외국인들은 롯데관광개발만 9만 6,008주(8억 원), 파라다이스 4만 8,902주(5억 원)을 매도했습니다. 예외적으로 GKL만 연기금 등의 기관 투자자들이 15만 7,328주(18억 원)를 매도하며 주가가 하락한 차이만 있습니다.
종목 | 4일 | 5일 | 6일 |
---|---|---|---|
파라다이스 | 10,040원 (-4.02%) | 9,990원 (-0.50%) | 9,960원 (-0.30%) |
GKL | 11,310원 (-6.22%) | 11,080원 (-2.03%) | 10,840원 (-2.17%) |
롯데관광개발 | 8,510원 (-3.95%) | 8,190원 (-3.76%) | 8,180원 (-0.12%) |
한국의 정치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인식에 따라 외국인들이 방문을 자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영국과 캐나다, 미국 등은 한국의 비상계엄령 선포 상황을 자세히 전하며 여행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방문하더라도 시위 현장 등은 가까이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국 카지노 업체들의 최중요 고객인 일본 또한 한국 여행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불안감 증폭에 대하여 한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방문 취소나 예약 취소 등의 뚜렷한 변화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발 빠르게 진화에 나섰지만, 탄핵 정국으로 인한 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며 업계 관계자들 모두 전반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관측도 존재
비상계엄령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티몬 · 위메프 사태 등으로 주춤했던 한국의 관광 및 카지노 업계가 VIP 유치를 위헤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던 시점에 발생한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일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으로 한국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들어 VIP 수요가 회복되고 카지노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던 상황인 탓에 업계는 더욱 아쉬움을 삼키고 있습니다.
비상계엄령 직전까지만 해도 한국 3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이 드러낸 분위기가 아주 좋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드림타워 리조트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과 제주 직항 노선 증가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 220억 원, 드롭액 4,760억 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본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파라다이스는 올해 11월까지 일본인 VIP 누적 드롭액이 2019년 동기 대비 128.6% 회복하며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었습니다. GKL 역시 한국 최초로 개발한 카지노 게임 ‘브로그(BROG)’를 제주 랜딩카지노에 선보이며 콘텐츠 차별화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한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침체돼 있던 카지노 업계가 살아날 시점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 같아 안타깝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다만 국회가 발 빠르게 계엄을 해제하여 최악의 상황은 면했고, 탄핵 정국에 진입하더라도 유혈 사태까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의 불안한 정국이 빠르게 해소되고 전반적인 주가 침체 역시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대거 발을 빼며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슈가 빠르게 해소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카지노 관계자 역시 “아직은 관련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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