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월드 카지노 노동조합, 총파업 돌입

제주 신화월드 카지노 노동조합이 신화월드와의 입금 협상이 결렬된 이후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적인 입금 인상과 비정규직 채용 축소, 연차 등의 휴식권 보장,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밝혔습니다. 성수기를 맞아 정규직보다 높은 시급을 받는 비정규직을 대거 채용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에 지나지 않는 임금 인상율을 제시하여 실질적으로 임금 동결에 가까운 임금 협상 태도에 실망한 결과입니다. 최근 랜딩카지노의 이름을 ‘레스에이 카지노’로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신화월드는,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을 위한 중요한 때에 ‘노동조합의 파업’이라는 암초를 만나고 말았습니다.

신화월드 카지노 노동조합, 실질적인 임금 인상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신화월드 카지노 지부가 임금인상 쟁취를 위한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노동조합은 지난 9월 8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부당한 임금동결 주장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노동조합은 신화월드측과 지속적인 임금 협상을 벌여왔지만, 9월 4일 8차 임금 교섭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이에 9월 8일 노동청에 조정 신청을 공식 접수하는 한편,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실질적인 임금 인상을 쟁취하여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하며, “회사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다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노동조합이 주장하는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질적인 임금 인상
• 정규직 충원 및 비정규직 채용 축소
• 연차 사용 및 휴식권 보장
• 복지 수당 신설 및 생활 임금 지급
• 근무 환경 전반에 대한 개선

노동조합은 파업에 돌입하는 이유로 불평등한 임금 구조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부실 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으며, 노동자를 도구로만 여기며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업은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작년 말 신화월드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5배가 상승하였으며, 총 350억 원의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임금 교섭 협상에서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사실상의 임금 동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평균 임금 인상률 3%를 제시하긴 했으나 물가인상율 3%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임금 동결 혹은 임금 삭감과 같은 조치라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이 주장하는 임금 인상율은 7~8%(연봉 300만 원)입니다. 제주신화월드 레스에이 카지노(구 랜딩카지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는 300명 가량으로, 카지노 입장객 증가로 인해 노동 강도가 높아진 만큼 합당한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노동조합은 “신화월드는 창사 이래 상여금, 명절귀향비, 직무수당이나 근속수당, 가족수당, 직무개발 등의 수당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제주신화월드가 최근 시급 25,000원의 비정규직 인력 60여 명을 채용한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정규직 평균 시급이 12,000원인 상황에서, 그 2배가 넘는 시급으로 비정규직 인력을 채우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입니다. 노동조합 김강석 지부장은 “회사는 정규직에게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임금 인상을 거부하면서도 행사 인력에는 수억 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말한 뒤, “정규직 인건비를 억누르기 위한 방편”이라 말했습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신화월드 카지노에서 희망퇴직으로 떠난 직원은 100여 명이 넘습니다. 현재 정규직 인원은 약 330명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비율입니다. 노조는 이것이 단순한 임금 문제를 넘어 근무 환경 전반에 걸친 문제로서, 근무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동조합은 “연차 사용 제한과 휴게 시간 미보장, 식사조차 어려운 근무 여건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며, “이와 같은 환경에서는 제주도 청년들이 관광 산업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연맹 김명호 제주지역본부장은 “제주도는 현재 관광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으로, 일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야 청년들이 남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노동조합은 특히 제주신화월드 창사 이래 저임금 구조와 열악한 복지에도 불구하고 회사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회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온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측은 이익이 남아도 언제나 경영이 어렵다는 핑계를 대며 7년간 노동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불합리하고 몰상식한 주장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으며, 회사의 부당하고 파렴치한 저임금 감요 행태와 입금 차별, 복지 사각지대 강요, 법률 위반 행위에 맞서 당당히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지노 상호 변경 후 활발한 고객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는 신화월드

노동조합의 요구에도 신화월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신화월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다며 경영상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신화월드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워낙 극심한 피해를 입어 엔데믹 이후에도 실적 회복세가 신통치 않고, 드림타워 리조트에 밀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안전한 출금을 보장하는 보증 업체들이 늘어나며 온라인카지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도 실적 회복세를 막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신화월드가 랜딩카지노의 상호를 ‘레스에이(Les A) 카지노’로 변경하며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에 나선 것도 이러한 위기의식의 발로입니다. 신화월드는 지난 9월 8일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LEK)’가 운영하는 랜딩카지노의 상호를 레스에이 카지노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경영진 출범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신화월드는 옛 ‘람정제주개발㈜’이 조성한 복합리조트로서, 양지혜 회장이 2018년 중국 당국에 체포되며 전문 경영인 린촉추 대표가 운영을 맡아 왔습니다. 이후 린촉추 대표의 자녀인 린이와 대표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하먀 법인명을 람정제주개발㈜에서 현재의 명칭인 ‘제주신화월드㈜’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레스에이’는 프랑스어로 ‘The A’를 뜻하며, ‘First(첫번째)’, ‘Best(최고)’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카지노를 대표하는 게임인 포커 카드의 ‘Ace’처럼 업계를 선도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은 이름이기도 합니다. 레스에이 카지노는 그동안 구축한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및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에 밀려 제주도 내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잃은 만큼, 상호 변경을 계기로 일본 등 동북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외부 업체와 협력하여 고객 대상 체험 확장에도 나섭니다. 신화월드는 코웨이와 협력하여 프리미엄 체험 객실을 선보였습니다. 신화월드가 9월 15일 공개한 특별 객실 ‘패밀리 스위트 케어링 룸(Family Sweet Caring Room)’은 코웨이의 프리미엄 제품을 한 자리에서 체험하여 투숙객이 특별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객실입니다. 코웨이는 이를 위해 신화월드 서머셋관 패밀리 스위트 케어링룸 객실 8곳에 코웨이가 매트리스, 안마의자,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대표 제품 라인업을 설치하였습니다. 특히 ‘비렉스 시그니처 매트리스 컴포트’는 코웨이의 수면 기술이 담긴 ‘듀얼 서포트 시스템’ 설계가 적용되었습니다.

신화월드는 코웨이와의 협업을 통해 ESG 경영 제고도 꾀합니다. 국제 친환경 인증 ‘그린키’를 획득한 신화월드는 코웨이 케어링 룸에 일회용 생수병 대신 코웨이 정수기를 설치하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습니다. 코웨이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만큼 코웨이 고객이 투숙하는 경우 객실 요금을 최대 30% 할인하며, 호텔 직영 레스토랑 및 워터파크, 테마파크 역시 최대 25%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코웨이 문석환 사업관리실장은 “프리미엄 매트리스와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투숙객이 차별화된 휴식을 경험하는 것이 이번 프로모션의 목적”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신화월드는 지난 9월 4일 한국장학재단과 손잡고 고졸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호텔 조리, 관광 서비스 등 신화월드의 핵심 분야에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를 채용하여 고졸 인재에게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려는 목적입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의 일자리 발굴 및 채용, 현장실습 및 취업 후 정착 지원 등을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한국장학재단 배병일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고졸 청년의 능력 중심 사회 진입을 촉진하고, 직업계 고등학교가 사회 진출 통로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민간 우수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고졸청년의 사회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화월드 인사담당자 또한 “호텔 및 관광업은 고객 경험과 현장 역량이 중요한 만큼 직업계 고교에서 실무 교육을 받은 고졸 인재가 중요하다”고 말한 뒤, “앞으로도 고졸 청년과 함께 지역과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내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12~14일에는 ‘제주 아트 포 어스(Jeju Art for Earth)’ 페스티벌도 개최했습니다. 글로벌 유명 아트 페스티벌 디렉터인 윌 야야(Will Yaya)와 이정민 공동 디렉터, 홍경수 제주 디렉터를 중심으로 제주 동광리 청년회와 서귀포시가 협업하여 기획한 아트 페스티벌입니다. 전 세계 12개국 20여 명의 해외 작가와 이성근, 이진형, 노경주 작가 등 10여 명의 국내 작가가 참여하여 ‘지속 가능성’을 예술로 표현한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 지역 공동체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화두를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어 관람객에게 선보입니다. 이를 위해 작품에는 케이블 광선과 의류,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의 폐기물과 제주도의 돌, 나뭇가지, 올리브 씨앗 등의 자연 소재가 활용되었습니다.

아트 페스티벌에는 ‘공동체’와 ‘전통 문화’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었습니다. ‘스페셜 아랍 문화 체험’은 현지 전통 복장을 입고 대추를 맛보며 이국적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양종훈 작가는 제주 해녀들의 삶을 기록한 사진전을 통해 오랜 세월 제주 바다를 지켜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했습니다. 주최측은 이번 축제가 예술을 통해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대화를 촉발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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