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타워, 9월에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여름 성수기 8월이 지나면 매출이 꺾인다는 한국 카지노 업계의 불문율이 2025년 9월 제주도에서 무너졌습니다. 9월이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비웃듯, 제주 드림타워 복합 리조트가 카지노는 호텔 모든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드림타워 카지노가 5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개장 이후 사상 첫 월 매출 600억 원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최대 고객인 중국인 VIP 방문이 늘어나며, 비수기 방문객이 성수기보다 늘어나는 ‘역주행’을 기록한 덕분입니다. 그러나 매월, 매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급속한 외형 성장의 이면에 지나치게 높은 중국 시장 의존도와 내수 취약성 등의 구조적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리조트, 지난 9월 월간 매출 신기록 달성

롯데관광개발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 리조트는 올해 9월, 카지노와 호텔 부문을 합쳐 670억 4,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월간 매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월 409억 8,600만 원 대비 63.58% 급등한 것은 물론, 지난 8월 596억 300만 원과 비교해도 한 달만에 12.48% 성장한 것입니다. 압도적인 카지노 매출에 힘입어, 월간 매출 기준 사상 최초로 600억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역시 카지노 부문입니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9월 529억 4,700만 원의 순매출을 기록하여, 전년 동월 284억 2,200만 원 대비 86.29% 급등하는 폭발적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 7월 434억 1,300만 원과 비교해도 21.96% 높은 성적입니다. 이로써 2020년 12월 드림타워 카지노 개장 이후 월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 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성장세도 매우 가파릅니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올해 1월 200억 원대의 매출로 출발하여 3월 300억 원, 5월 400억 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9월 들어 기어기 500억 원대 고지에 올라서는 경이적인 성장 속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드롭액은 2,658억 원을 기록하여, 역대 최고 기록인 지난 8월 2,514억 9,700만 원보다 5.69% 상승한 역대 최대 드롭액을 달성했습니다. 7월 2,405억 원, 8월 2,515억 원, 9월 2,658억 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입니다. 카지노 방문객 수 역시 기존 기록인 지난 8월 57,042명보다 3.52% 늘어난 59,050명이 방문하여 역대 최고 기록을 작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VIP의 재방문율이 높아지며 드롭액과 방문객 수 모두 신기록을 달성한 것입니다. 드림타워 리조트의 나머지 한 축인 호텔 부문 역시 42,217개의 객실을 판매하여, 140억 9,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힘을 보탰습니다. 객실 이용률은 88%로, 올해 4월 이후 6개월 연속 85% 이상의 객실 이용률을 유지하며 사실상 만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드롭액은 손님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현금으로 칩을 구매한 금액의 규모를 말하는 것으로, 매출과 직결되는 선행지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9월의 드롭액 2,658억 원, 이용객 59,050명이란 기록은 베팅의 크기와 방문 횟수가 동시에 늘어났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방문객 수만 증가하고 1인당 매출이 줄어들거나, 1인당 매출이 증가하되 방문객 수는 감소하는 편중 현상을 살펴볼 수 없는 것입니다. 베팅 규모와 체류비 지출이 동시에 두터워지면서, 지금의 고공행진이 결코 단발적인 호황이 아닌 펀더멘탈 구축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7월과 8월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9월 들어 다시 한 번 상향 곡선을 그린 것은 성수기 계절적 효과가 아니라 수요 저변이 확대되었다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통상 한국 카지노의 9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꼽힙니다. 여름 성수기 기간 휴가를 즐긴 이들이 9월부터 휴가를 자제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드림타워 리조트의 9월 성적은 분명 특별합니다. 더구나 특정 VIP에 기댄 ‘반짝 효과’가 아니라, 이용객이 6만 명에 육박하며 충분한 모수(母數) 확대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입니다. 고액 베팅을 즐기는 하이롤러가 유발할 수 있는 변동성이란 위험 요소를 다수의 일반 관광객이 흡수하며 실적 변동성을 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지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용객의 저변이 넓어질 수록 월별 매출 변동성이 완화된다”고 말하며, “드림타워 리조트의 9월은 그 변곡점을 보여준 사례”라 고평가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극성수기인 8월 이후에는 통상적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9월 들어 카지노 방문객과 테이블 드롭액이 오히려 늘어나는 ‘역주행’이 일어나며 전례 없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드림타워 카지노에 대한 입소문이 아시아권 전체에 크게 확산되는 가운데, VIP 고객의 재방문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한 뒤, “해외 직항 노선이 재개된 이후 막강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것이 갈 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눈부신 대약진 속에 3분기 역시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성수기와 9월의 대약진 덕분에 올해 3분기(7~9월) 또한 눈부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3분기 1,855억 3,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1,296억 700만 원 대비 43.15% 상승했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서, 기존 기록이었던 지난 2분기 1,511억 2,600만 원보다 22.77% 상승하며 불과 한 분기만에 경신했습니다. 매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결과, 매 분기마다 새로운 기록을 달성 중인 셈입니다.

3분기 카지노 부문은 1,393억 4,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종전 기록인 올해 2분기 1,100억 3,800만 원보다 26.64% 성장했습니다. 테이블 게임 드롭액은 7,57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4,134억 원보다 83.33% 성장한 무서운 기세를 뽐냈습니다. 이용객 수 또한 7월 56,691명, 8월 57,042명, 9월 59,050명으로 매달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끝에 3분기 누적 172,783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분기 달성한 역대 최고 기록을 한 분기 만에 경신한 것으로, 매월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갈아치우는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중입니다.

호텔 부문의 성장세도 무섭습니다. 카지노 방문객의 증가로 투숙률이 증가하며 3분기 461억 8,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작년 3분기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3분기 내 총 판매 객실 수는 132,784개로, 평균 객실 이용률이 90.2%를 기록하는 엄청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호텔 관광 업계에서 객실 점유율 90%대는 그야말로 ‘꿈의 기록’으로, 달성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기곤 하지만 롯데관광개발이 3개월 내내 이를 현실화한 셈입니다. 여행 부문을 포함한 2분기 전체 매출은 1,576억 8,200만 원, 영업이익 331억 1,400만 원으로, 59억 1,5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3분기 카지노와 호텔 부문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덕분에 3분기 역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복합리조트는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 등의 고정 비용이 높다 보니,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기기 전까지는 이윤이 크지 않다”고 말하며, “3분기는 그 임계치를 확실히 넘어선 덕분에 매출이 늘어날 수록 이익이 급격히 높아지는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정 비용을 충당하고 나면 나머지는 모두 순이익이 되는 셈이기 때문에, 고정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의 매출을 넘어서면 순이익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의미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또한 “고정비는 정해져 있고 매출이 높아질 수록 순이익이 가파르게 불어나는 구조이므로, 이번 성적표는 ‘반짝 상승’이 아니라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드러내는 것”이라 평가했습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국경절 연휴에 힘입어 4분기 전망도 ‘쾌청’

2분기에 이어 3분기에 다시 한 번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4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4분기 역시 전망을 암울하게 할 만한 대외 변수가 없어, 4분기 다시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 9월 29일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의 효과가 4분기 들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10월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가 있는 만큼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됩니다. 매출을 예상할 수 있는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드림타워 호텔 부문의 객실 점유율이 6개월 연속 85% 이상을 기록한 상황에서, 10월 객실 점유율 역시 이미 90%를 넘어 있는 상황입니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제주 드림타워는 9월에도 월간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가며 월간 드롭액 3,000억 원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말하며, “홀드율도 19.2%로 전월 대비 2.8%p 개선되며 카지노 매출액과 방문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카지노 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396억 원을 넘어 44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제주공항으로 취항하는 국제선 항공 노선 확대와 함께 무비자 정책이 10월 성수기와 맞물리며, 카지노 방문객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는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는 구간의 초입에 불과할 뿐이며, 계절에 따라 월간 매출과 분기별 매출이 널뛰기 하는 변동성이 옅어지는 만큼 비수기인 4분기에도 카지노 매출액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을 포함한 최대 성수기 10월을 기점으로 연간 순이익이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 또한 “똑같은 비수기라도 9월보다 11월과 12월의 카지노 드롭액과 방문객 수가 높게 나타난다”고 말하며,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되어 제주도와 직항 노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도시의 관광객이 내륙을 경유하여 제주도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한 관광 업계 관계자는 “드림타워 호텔의 10월 예약률이 이미 90%를 웃돌았다는 것은, 수요 저변 확대가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추세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지노에 편중된 매출 구조와 높은 중국 의존도가 숙제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의 호황기에 만족하여 섣불리 방심해선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빠른 성장 속도에 가려 보이지 않는 구조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것입니다. 첫째로, 드림타워 리조트의 매출은 카지노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9월 기준 매출의 78.97%를 카지노가 차지하고 있으며, 3분기 전체로 확대해도 75.11%를 차지합니다. 카지노 매출이 80%에 달하는 상황에서, 과거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이 카지노 영업에 지장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동안의 고공행진이 무색할 정도로 쉽사리 무너질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호텔 브랜드인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이 카지노 영업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으나, 매출 규모는 카지노에 비해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호텔 부문은 숙박비 외에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만한 별다른 콘텐츠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호텔과 쇼핑, 레저를 아우르는 복합 리조트로서 카지노 외 부문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핵심은 복합 리조트의 다양한 콘텐츠 활용 방법입니다.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리조트의 9월은 그동안의 잠재력을 실적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관건은 ‘연결’입니다. 9월 29일부터 시행된 3인 이상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여 롯데 면세점, 크루즈 관광 및 항공 상품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여부가 미래의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입국부터 이동, 쇼핑과 체류 콘텐츠가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야만 성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두 번째로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 또한 위험 요소입니다. 카지노 산업은 전통적으로 대외 변수에 취약합니다. 중국 정부가 해외 원정 방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거나, 환율 변동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성장세에 얼마든지 제동을 걸 우려가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반(反)부패 정책으로 마카오 카지노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좋은 예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환율 상승 역시 실적을 압박하기에 충분한 요소입니다. 환율이 높아지면 외국인 관광객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관광객 유입 변수에 따라 실적 변동성 또한 클 수밖에 없습니다. 대외 변수가 발생하여 외국인 방문객이 줄어들더라도 수요를 떠받칠 수 있는 내국인 입장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VIP 고객 유치를 담당하는 정킷 에이전트에게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로 인해 전체 매출 대비 순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중국의 경기 흐름이나 소비 사이클에 따라 매출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9월처럼 고액 베팅 하이롤러 VIP의 의존도가 높아질 수록 월간 매출의 변동성도 높아집니다. 고객층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대외 변수에 더욱 취약한 펀더멘탈을 조성하여, 중국발(發) 자금 흐름이 얼어붙을 경우 일거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세 번째, 카지노사이트를 위시한 온라인 베팅 산업은 오프라인 카지노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온라인카지노 산업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오프라인 카지노의 매출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계 카지노 산업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라스베이거스에선 영업을 중단하는 업체조차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 들어설 카지노 입찰 과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카지노에 밀려 매출이 높지 않을 것을 우려한 많은 기업들이 뉴욕 카지노 입찰에 포기했습니다. 온라인카지노와 오프라인 카지노가 서로 완전히 다른 영역에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온라인카지노가 성장을 거듭할 수록 오프라인 카지노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드림타워 리조트는 3분기까지 역대급 성장 곡선을 그렸지만, 중요한 것은 연말 성수기까지 이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확대가 분명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그것이 실질적으로 매출로 이어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제주도 홀로 무비자 제도의 수혜를 입은 만큼, 무비자 조치가 내륙으로 확대되면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입니다. 따라서 카지노에 집중된 매출 구조 개선과, 외부 변수에 휘둘리지 않는 안정적 체질 구축이 향후 과제로 꼽힐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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