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분야 넘보는 GKL과 윤두현 대표의 불안한 동거

호텔 분야 넘보는 GKL과 윤두현 대표의 불안한 동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카지노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신(新)사업을 추진하면서 카지노 영업장 이전 및 확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영업장 이전 및 확장 과정에서 직접 호텔을 운영하거나 투자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며 카지노 외에 다른 사업 분야 진출을 고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 업체인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리조트가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카지노를 운영하며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GKL은 오로지 카지노만 운영 중입니다. 이로 인해 호텔 등 카지노 외 분야 진출을 통해 카지노업과의 동반 성장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GKL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높습니다. GKL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윤두현 사장의 거취 문제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내리기 직전 새로 임명된 인사로서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과 ‘전문성 부재’라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교체 수순을 밟을 것은 확실시되지만, 다른 여러 현안에 밀려 윤두현 대표의 임기가 마냥 길어지며 신사업 추진을 위해 가야 할 길이 바쁜 GKL도 언제 경질될지 알 수 없는 대표와 함께 방향을 잃고 있습니다.

GKL, 영업장 이전 및 확장 후 호텔 사업까지 영역 확장 모색 중

GKL, 영업장 이전 및 확장 후 호텔 사업까지 영역 확장 모색 중

지난 11월 4일 한국 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GKL은 신사업의 일환으로 카지노 영업장 이전 및 확장을 추진하기 위한 관련 연구 용역을 실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서울 내 이전·확장할 영업장 후보지를 선정하고, 외국인 관광객 접근성과 카지노 영업장의 운영 편의성, 확장성 등을 고려해 후보지를 매입하거나 지분 투자하는 방안까지 모색할 예정입니다. 현재 GKL이 운영하는 세븐럭 카지노 영업장은 서울 강남 코엑스점(삼성동)과 용산 드래곤시티점, 부산 롯데점 3곳 뿐입니다. 이 곳은 모두 호텔의 특정 영역을 임차하여 카지노 영업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지급해야 할 연간 임차료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에 서울 시내 모처를 후보지로 선정하여 신규 호텔을 짓거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임차료를 낮추고, 호텔 숙박과 연계하는 등의 부가 수익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만약 기존 3개 영업장 가운데 이전·확장하게 된다면 이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 드래곤시티점입니다. 강북 힐튼 호텔에서 드래곤시티로 이전하여 2022년 12월 31일 개장했기 때문에 불과 3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같은 서울 내 위치한 코엑스점에 비해 매출이 낮기 때문입니다. 코엑스점의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1,583억 원을 기록하여 3개 영업장 중 가장 높지만, 드래곤시티점은 같은 기간 1,074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역적 균형을 고려하면 부산점의 이전 가능성은 사실상 없으므로, 소거법에 의해 드래곤시티점의 이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신사업 진출, 경쟁 업체 대비 저조한 실적에 대한 돌파구

업계에서는 GKL이 호텔 분야에 새로 진출하는 신사업이 과연 실행 가능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인 만큼 정부 예산 심의 등을 통과해야 하는 관계로 신사업 진출이 그리 간단치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GKL이 신사업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입니다. GKL은 작년 5월 ‘신사업TF(태스크포스)’를 출범하고 관광 산업 인재 양성과 카지노 사업 디지털화, 카지노 역량 기반 해외 진출 등 3가지 부문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해 지속성장실 산하에 신사업팀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문화·관광에 가치를 더하는 미래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GKL이 신사업 구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대로 안주할 경우 그대로 도태되어 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내륙 서울 요지 곳곳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 중인 GKL은 올해 상반기 2,1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1,967억 원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영업 이익도 전년 동기 270억 원에서 33.7% 상승한 36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2024년도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착시 현상으로, 2023년도와 비교하면 제자리 걸음 수준에 불과합니다. 2023년 상반기 GKL은 2,093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382억 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영업이익은 2년 전에 비교하면 오히려 감소한 셈입니다.

GKL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동안 다른 경쟁자들의 실적은 눈부시기 그지없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드림타워 카지노는 올해 상반기 1,9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2023년 상반기 480억 원에서 305.2% 폭증했습니다. 매월, 매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 신기록을 작성하며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린 끝에, 지난 7월에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단일 영업장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줄곧 1위를 기록했던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를 끌어내리고 왕좌를 차지한 것입니다.

GKL의 최대 경쟁자인 파라다이스 또한 2023년도 상반기 2,05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16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9월까지 GKL의 카지노 매출은 3,1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은 같은 기간 6,737억 원을 기록해 2배 이상 많습니다. 게다가 2030년 일본 오사카 카지노 리조트가 개장하면 한국 카지노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력을 높이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물론 GKL이 이렇게 부진한 실적을 거듭하는 데에는 한국 카지노 산업 구조가 복합 리조트 위주로 재편되며, 복합 리조트가 없는 구조적 한계 탓이 큽니다. 파라다이스시티가 2017년 개장 이후 2년 만에 파라다이스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만큼, 카지노 외에도 충분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복합 리조트의 존재는 VIP 모객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드림타워 리조트 역시 극성수기던 지난 7~8월 객실점유율이 2달 연속 9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카지노와 호텔의 동반 성장세를 나타내는 중입니다.

윤두현 사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끊이지 않는 잡음


이런 상황 속에서 결국 GKL 수장 윤두현 사장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윤두현 사장이 선임된 지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신사업TF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은 윤두현 사장의 ‘출신’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윤두현 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했고, 21대 국회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를 지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기 하루 전인 2024년 12월 2일 GKL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이로 인해 ‘보은성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입지가 위태로워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선 캠프나 대통력직 인수위원회, 대통령실 출신으로 공공기관에 임명된 낙하산 인사는 140여 명에 달합니다. 이 중 85%에 해당하는 119명은 직무 연관성이 낮은 보은성 인사로서, 올해 10월 기준 42명이 여전히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전문성 없는 코드 인사가 공공기관의 무능을 초래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고, 정일영 의원 역시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직접 언급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 혼란을 겪는 조직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두현 사장에 대해 “비상계엄령 전날 공기업 사장을 임명하는 것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알박기 인사’로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하며, “이는 도덕적으로 적절치 않고 공직자로서도 적절치 않은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정권이 바뀌면서 공공기관장 자리를 미리 채워 놓고 떠나는 행위는 공기업이라는 ‘공공재(公共財)’를 황폐화시키는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그는 “공공기관은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므로 정부의 정책 방향과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뒤,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소지가 있는 윤두현 사장의 거취가 GKL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더군다나 윤두현 사장은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이라는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낙하산 인사가 경영 실적마저 낙제점인 것입니다. 지난 6월 발표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미흡(D등급)’을 받으며 3년 연속 등급이 하락하며 방만한 경영이 의심스러운 성적표를 기록했습니다. 2년 연속 경영 실적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해임 건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내년 발표될 2025년도 평가에서도 D등급을 받으면 윤두현 사장의 거취는 더욱 불투명해집니다.

이로 인해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경영 평가 미흡과 아울러 부채가 2,000억 원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193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사실도 불거졌습니다. GKL 관계자는 부채에 대하여 “통상적인 영업 활동에 따른 것이며, 부채 비율이 동종 업계 대비 매우 낮고 차입금 등의 금융 부채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성과급에 대해선 “성과급은 2023년도 경영 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된 것으로, 2024년도 경영 평가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윤두현 사장

국정감사에서는 윤두현 사장의 경영 관여도가 너무 낮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대통령 홍보수석과 국회의원, 오랜 언론사 생활을 통해 쌓은 경륜으로 카지노 산업의 이미지 개선 및 주주이익 실현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하며, “윤두현 사장 취임 이후 경영 효율 제고 및 내부 역량 강화에 노력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입장객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신사업TF 발대식을 했지만 뚜렷하게 진전된 부분은 없으며, 작년 윤두현 사장이 재임한 기간이 1개월에 불과하다 보니 2024년도 경영 평가의 책임 윤두현 사장에 묻기는 곤란하다”고 말한 뒤, “올해는 평가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윤두현 사장의 거취를 둘러싼 잡음은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윤두현 사장의 거취가 불확실해질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상되었으나, 언제 퇴진해도 이상하지 않을 대표가 계속 남아 있으면서 신사업 추진 동력도 충분한 힘을 받지 못 하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알박기 인사를 제거하기 위한 법적 장치까지 마련하겠다고 나선 상황입니다.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막고 윤석열 정부 당시 임명된 인사를 교체하기 위한 법령 개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알박기’를 제거해 공공기관을 정상화하겠다며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을 예고했습니다. 개정안은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켜 정권 교체시 기관장 교체를 용이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 하고 보류된 상황이지만, 이로 인해 윤두현 사장의 불안한 거취에 대한 소문은 더욱 무성해졌스니다. 수장이 중심을 잡지 못 하는 가운데 GKL의 신사업 추진도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카지노 산업의 돌파구로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강원랜드와 같이 전남 화순군 폐광 지역에 오픈 카지노를 도입해야 한다거나, 가장 최근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이 새만금 지역에 오픈 카지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 그 예입니다. 인천 영종도 지역에도 오픈 카지노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잊을 만하면 나오는 단골 주제입니다. 먹튀 검증이 완료된 보증 업체 위주로 온라인카지노 업계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카지노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내국인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오픈 카지노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오픈 카지노 허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카지노 산업 진흥을 위해 영업장 이전, 광고 등의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이라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오사카 카지노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하며, “국내에서도 카지노 산업을 적극 육성해 관광 산업 진흥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GKL이 여러 가지 신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연구 용역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카지노뿐만 아니라 큰 틀에서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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